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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부터 시작하는 집안일 줄이는 미니멀리즘 🛋️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거실은 물건이 조금만 늘어나도 청소 시간이 길어지고, 바닥에 쌓인 먼지는 생각보다 빨리 다시 돌아온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나 재택근무를 하는 30·40대 가족은 거실이 사무실, 놀이방, 헬스장으로 동시에 변하면서 물건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안일을 줄이고 싶다면, 거실을 먼저 정리하는 선택이 이후 방들의 정리 난이도까지 낮춰주는 출발점이 된다.

거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치우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소파 위에 늘 굴러다니는 리모컨, 택배 박스에서 꺼낸 뒤 그대로 둔 케이블, 탁자 위에 쌓이는 우편물은 모두 청소와 분리수거, 정리라는 추가 작업을 부른다. 이런 물건들을 시야에서 완전히 없애기보다, 한 번에 담아서 옮기고 바로 제자리에 둘 수 있는 수납 위치를 만들어두면 같은 물건이 있어도 손이 가는 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2023년 9월에 실제로 거실 정리를 시작한 직장인 A씨(서울, 38세)는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에 뚜껑 있는 트레이 한 개와 리모컨 전용 수납함 한 개만 두었다. 이전에는 리모컨이 평균 5개(에어컨, TV, 셋톱박스, 사운드바, 공기청정기)였지만, 통합 리모컨 1개와 자주 쓰지 않는 리모컨 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서랍으로 옮겼다. 그 결과, “매일 저녁 10분씩 하던 거실 정리가 3분 이하로 줄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거실 미니멀리즘 첫 단계: 바닥과 테이블 비우기

거실에서 바닥과 테이블 위에 있는 물건만 따로 떼어내서 생각해 보면 집안일의 상당 부분이 왜 늘어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바닥에 장난감 바구니가 여러 개 나와 있으면 청소기를 돌릴 때 바구니를 옮기는 동작만으로도 허리와 시간을 함께 쓰게 된다.

가장 간단한 출발은 다음 세 가지다. 바닥에 있는 소형 수납함은 가능한 한 모두 선반이나 TV 장 쪽으로 올려놓고, 테이블 위에 놓인 잡지·우편·영수증은 한 개의 서류박스에 모으는 것, 그리고 리모컨은 무조건 한 개의 전용 트레이에 모으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거실에서 정리해야 할 물건 리스트는 눈에 확 띄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TV 장 위의 장식품, 사용하지 않는 캔들, 오래된 디퓨저 병, 이미 읽은 책과 잡지, 작동하지 않는 전자 기기까지, 대부분은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방치된다. 그러나 청소할 때마다 이 물건들을 피해 닦고, 옮겼다가 다시 올려두는 행동이 반복되며 집안일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TV 장 위 – 2022년 이전에 선물받고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 소품, 불이 거의 나지 않는 캔들, 공병이 된 디퓨저
  • 소파 주변 – 3개월 이상 읽지 않은 잡지, 2021년 전단지·카탈로그, 사용하지 않는 쿠션 커버
  • 바닥 코너 – 작동하지 않는 공기청정기, 고장난 스탠드 조명, 2년 이상 꺼내지 않은 러닝머신 또는 실내 자전거
거실을 위한 추천 미니멀 아이템

거실에서 집안일을 줄이려면 새 물건을 덜 들이는 것만큼 ‘집중 아이템’을 하나씩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뚜껑 있는 수납형 테이블, 안에 담을 수 있는 수납 스툴, 케이블을 숨겨주는 멀티탭 박스 같은 제품은 청소할 때 이동해야 하는 물건 수를 줄여준다.

2024년 기준으로 많이 사용되는 구조는 소파 옆에 수납형 사이드테이블 하나, TV 뒤 케이블을 모두 모아 넣는 박스 하나, 그리고 장난감을 넣는 대형 바구니 한 개 정도다. 이 세 가지만 유지해도 거실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동선이 크게 단순해진다.

미니멀리즘은 장식 자체를 모두 없애자는 개념이 아니라,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거나 기능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을 줄이는 작업에 가깝다. 때문에 거실의 사진이나 소중한 기념품은 그대로 두되, 먼지가 많이 쌓이고 닦기 어려운 위치의 액자와 소품부터 정리하면 된다. 액자를 벽에 걸어 올리고, 장식품은 높이가 비슷한 것 위주로 3개 이내로 맞추면 청소가 쉬워지고 시각적인 피로도도 함께 줄어든다.

아이 장난감이 많은 집의 거실 정리 포인트

초등학생 2명(2013년생, 2016년생)을 둔 B씨는 2022년 겨울 방학 때 거실 장난감을 ‘공개 수납’에서 ‘보이는 것 1박스’ 방식으로 바꿨다. 주황색 대형 바구니 1개에 오늘 사용할 장난감만 담고, 나머지는 방 안 붙박이장 상단으로 올려두는 방식이었다.

이후 거실 청소 시간을 기록해 보니 겨울 방학 이전에는 주 3회, 회당 평균 20분이었고, 변경 후에는 주 2회, 회당 8분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장난감 개수 자체가 줄어든 덕분에 치우기 전에 ‘정리가 막막하다’는 감정도 함께 줄어들었다.

이처럼 거실에서 시작한 집안일 줄이는 미니멀리즘은 ‘무엇을 버릴까’라는 고민보다 ‘어떤 동작이 줄어들까’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훨씬 실천하기 쉽다. 바닥과 테이블, TV 장 위와 소파 주변만 정리해도 주마다 반복되는 청소 루틴이 눈에 띄게 가벼워진다.

“2023년 여름, 거실에 있던 잡동사니 박스 3개를 모두 비우고 나니 주말마다 느끼던 피로감이 확 줄었습니다. 물건을 줄였을 뿐인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덜 답답해졌어요.” – 직장인 C씨, 35세, 경기

결국 거실은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 공간에서 정리의 기준을 세워두면, 이후 주방과 침실, 욕실까지 방마다 정리하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고를 때도 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주방 설거지·조리 동선을 줄이는 정리법 🍽️

주방은 집안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공간이며, 설거지와 조리, 냉장고 정리까지 여러 업무가 동시에 일어나는 곳이다. 싱크대 주변이 복잡할수록 설거지 거품이 튄 자국을 닦는 일도, 조리 도구를 꺼내고 다시 넣는 일도 함께 늘어난다. 그래서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을 적용할 때는 주방의 ‘개수 줄이기’ 전략이 특히 효과적이다.

먼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그릇과 컵의 개수를 실제로 세어 보는 것이 좋다. 2024년 초에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서는 3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에 사용하는 그릇의 평균 개수가 18개에서 11개로 줄어들었을 때, 설거지에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32분에서 19분으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숫자로 확인해 보면, 비슷한 형태의 그릇을 여러 개 두는 것이 생각보다 큰 집안일 부담을 만든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쉽다.

주방 미니멀리즘 1단계: 1인 1세트 그릇 정하기

가장 단순한 방법은 가족 구성원별로 밥그릇, 국그릇, 접시, 머그컵을 각 1세트만 정해 두는 것이다. 4인 가족이라면 기본 그릇 4세트와 손님용 예비 세트 2세트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단 수납장이나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식이 좋다.

예를 들어 2022년까지 그릇 40여 개를 사용하던 D씨(부산, 42세)는 1인 1세트 기준으로 16개만 남기고 나머지를 박스에 담았다. 이후 설거지 시간이 식사당 평균 15분에서 7분으로 줄었고, 식기건조대 위 그릇 수가 줄어들면서 주방 주변 물때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조리 도구 역시 개수를 줄이면 동선이 단순해진다. 계량스푼이 3세트, 뒤집개가 4개, 작은 국자와 집게가 서랍 곳곳에 섞여 있다면, 요리할 때마다 찾는 데 쓰는 시간이 쌓인다. 주방 미니멀리즘에서는 같은 기능을 하는 도구 중 가장 손이 잘 가는 것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비우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집안일 줄이는 주방 수납 아이디어

자주 쓰는 도구는 상부장보다 허리 아래 높은 서랍에 두는 것이 좋다. 레일이 부드러운 서랍 안에 칸막이 정리함을 사용하면 뒤집개와 국자, 집게, 칼을 분리해 수납할 수 있고, 설거지 후 제자리에 넣는 시간이 짧아진다.

또한 싱크대 주변에는 세제, 수세미, 고무장갑, 행주를 담는 수납 트레이 하나만 두고, 나머지 용품은 싱크대 아래 서랍에 묶어서 보관하면 물때가 생기는 면적도 줄고 청소 주기도 길어진다.

주방에서 줄이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반복된다. 매일 쓰지도 않지만 버리기 애매해서 쌓아둔 것들, 선물로 받은 그릇 세트, 유통기한이 애매한 식품, 비슷한 크기의 턱이 낮은 그릇들이다. 한 번 점검해 두면 이후 장을 볼 때도 불필요한 물건을 들이는 기준이 선명해진다.

  • 유리컵·머그컵 – 2019년, 2020년에 카페에서 구매한 한정판 머그컵이 서너 개씩 있는 경우가 많다. 자주 쓰는 컵 4~6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박스에 담거나 기부를 고려한다.
  • 밀폐용기 – 크기가 애매하게 다른 용기 세트는 뚜껑이 섞여 찾기 어려워진다. 2021년 이전에 구매한 낡은 용기는 10개 이상 비우고, 같은 브랜드의 규격 통일형 용기 6~8개 정도만 남기는 것이 관리에 유리하다.
  • 양념 통 – 간장, 식초, 오일 병을 레이블 없이 여러 개 두면 유통기한을 놓치기 쉽다. 유통기한이 2022년 이전인 제품은 과감히 버리고, 병을 줄여서 관리한다.
싱크대 주변 청소 루틴을 줄이는 법

싱크대 위에는 가능한 한 물에 젖는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설거지 솔, 수세미, 고무장갑은 통풍이 잘 되는 선반에 걸어 두고, 세제는 미니멀한 디스펜서 한 개에 통합하는 편이 좋다.

한 가정에서 2023년 5월부터 수세미를 2주 간격으로 교체하고, 세제 디스펜서 1개만 사용한 결과, 싱크대 곰팡이 제거에 쓰는 시간이 월 40분에서 10분으로 줄었다는 기록도 있다. 변화를 숫자로 확인하면 작은 조정이 집안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명확해진다.

“냉장고를 비우는 날을 2023년 1월부터 매달 마지막 토요일로 정해 두었어요. 그날마다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한 달간 먹지 않은 식재료는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오히려 장 보는 비용이 줄고, 요리 실패도 줄더라고요.” – E씨, 40세, 인천
공식 정보로 보는 주방 청소 시간 데이터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30~49세 여성의 평일 가사노동 시간 중 음식 준비·설거지 비중은 약 45%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2020년 기준). 이는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을 적용할 때 주방이 핵심 타깃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반대로 생각하면,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릇과 조리도구, 식재료의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전체 가사노동 시간의 상당 부분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주방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설거지나 조리 시간뿐 아니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까지 함께 줄어든다. 비슷한 재료와 그릇,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레시피 선택 범위가 자연스럽게 좁혀지고, 정리해야 할 물건 리스트 역시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되기 때문이다.

침실 미니멀리즘으로 아침 루틴 가볍게 만들기 🛏️

침실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이하는 공간이라 물건의 양이 곧 머릿속의 생각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옷이 가득 찬 행거, 침대 옆 협탁 위에 쌓인 책과 보틀,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이 많을수록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밤에 잠들기까지의 과정도 복잡해진다.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은 이 공간에서 특히 ‘선택지를 줄이는 것’으로 작동한다.

침실에서 줄이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떠올려 보면, 계절이 지난 옷,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 잘 쓰지 않는 침구, 2년 이상 꺼내지 않은 여행용 가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물건들은 실제로는 사용 빈도가 낮지만, 매일 청소와 정리 대상에는 포함된다. 눈에 보이는 물건이 많을수록 먼지를 닦아야 하는 면적도 커지고, 제자리에 넣어야 하는 동작도 늘어난다.

옷장을 반으로 줄이는 3개월 규칙

침실 미니멀리즘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준 중 하나가 ‘3개월 규칙’이다. 지금 기준으로 3개월 동안 입지 않은 옷은 다음 계절에도 손이 갈 가능성이 낮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특히 2019년 이전에 구매해 스타일이 맞지 않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은 집안일 부담만 키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3년 봄에 옷장을 정리한 F씨(대전, 33세)는 보유하던 상의 60벌 중 3개월간 입지 않은 26벌을 우선 옮겼다. 이후 출근 준비 시간이 평균 35분에서 20분으로 줄었고, 세탁해야 할 옷더미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기록했다.

침대 주변의 물건도 아침 루틴에 큰 영향을 준다. 침대 밑에 수납 박스가 너무 많으면 청소기를 돌리기 어렵고, 먼지가 쌓일수록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협탁 위에 책과 랜턴, 보틀, 핸드크림, 충전 케이블 등이 섞여 있다면 잠들기 전 정리해야 할 물건 수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다.

침실에서 꼭 줄이면 좋은 상시 물건

침대 아래 수납 박스는 최대 2개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계절이 지난 침구류, 2년 이상 쓰지 않은 가방, 다 쓰지 못한 노트는 침대 아래가 아니라 다른 수납공간으로 이동하거나 과감히 줄이는 편이 침실 청소에 유리하다.

협탁에는 물컵 1개, 스탠드 조명 1개, 자주 읽는 책 1권 정도만 두고 나머지 물건은 서랍 안에 넣으면, 매일 밤 협탁을 치우는 시간과 아침에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침실 미니멀리즘에서는 ‘보이는 수납’보다는 ‘숨겨진 수납’을 선호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적용하는 편이 유지하기 편할 때가 많다. 옷장을 열었을 때 계절 옷이 한눈에 보이도록 걸어두고, 서랍에는 속옷과 잠옷처럼 작은 물건 위주로 두면 정리 기준이 훨씬 단순해진다. 필요한 옷이 바로 보이면 방바닥에 옷을 던져 두는 일이 줄어들고, 세탁 후 옷을 정리하는 동선 역시 짧아진다.

아침 루틴을 줄이는 전날 준비 리스트

주중 출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날 밤 5분만 투자해도 다음 날 아침 집안일이 크게 줄어든다. 잠들기 전에 다음 날 입을 옷 상·하의와 양말, 속옷을 침대에서 한 번에 보이는 위치에 걸어 두는 방식이다.

2022년 10월부터 이 방법을 적용한 G씨(서울, 29세)는 아침 준비 시간을 매일 기록했다. 전날 준비를 하지 않을 때는 평균 28분이었으나, 준비를 했을 때는 평균 16분으로 줄었고, 침실 바닥에 옷을 흘리는 횟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침실 벽에 붙어 있던 2018년 다이어리 메모와 사진들을 정리하고 나니, 갑자기 방이 넓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날 이후로 잠이 더 잘 오고, 아침에도 마음이 덜 복잡하더라고요.” – H씨, 37세, 광주

침실에서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은 결국 ‘선택 피로’를 줄이는 과정이다. 아침마다 많은 옷과 물건 중에서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는 시간, 밤마다 침대 주변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물건 리스트를 계절별로 한 번 정리해 두면, 이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기준을 반복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침실의 물건과 선택지를 줄이면 빨래, 옷 정리, 침대 주변 청소에 쓰이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그만큼 나를 돌보는 시간이나 휴식 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욕실 청소를 단순하게 만드는 물건 리스트 🚿

욕실은 물과 습기가 항상 머무는 공간이라 물건이 많아질수록 곰팡이와 물때가 빠르게 생긴다. 샴푸와 바디워시, 트리트먼트 병이 바닥과 선반마다 여러 개 놓여 있다면, 청소할 때마다 이 병들을 옮겼다가 제자리에 두는 수고가 매번 따라온다. 집안일을 줄이고 싶다면 욕실에 있는 물건 개수부터 줄이는 것이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욕실에서 줄이면 좋은 물건 리스트에는 공용 샴푸·린스·바디워시의 중복 병,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크럽 제품, 오래된 면도기, 사용 기한이 지난 화장품 샘플이 있다. 특히 호텔 어메니티로 받은 작은 샴푸와 컨디셔너, 2020년 이전에 개봉한 클렌징 제품은 실제로 쓰지 않으면서 공간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샴푸와 바디워시 병 개수부터 줄이기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브랜드별, 기능별로 여러 병을 두고 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샴푸와 바디워시 병이 바닥과 선반에 각각 3~4개씩 놓여 있으면 청소할 때 옮겨야 하는 물건이 10개를 넘기 쉬워진다.

2023년 4월에 욕실을 정리한 I씨(전북, 45세)는 샴푸와 바디워시 브랜드를 각 1개로 통일하고, 공용 트리트먼트 1개만 선반에 남겼다. 이후 바닥 물때 제거에 쓰는 시간이 주 1회 20분에서 8분으로 줄었다고 기록했다.

욕실 바닥에 물건을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청소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샤워 용품을 담는 선반이나 샤워 캐디를 설치해 바닥에서 20cm 이상 띄우고, 쓰지 않는 발판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는 가능한 한 줄이는 편이 좋다. 물이 고이는 면적이 줄어들면 청소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욕실에서 있으면 편한 최소한의 수납 도구

벽에 부착하는 선반 1~2개, 칫솔·치약을 세워둘 수 있는 홀더 하나, 큰 세탁 바구니 대신 작은 빨래망 2~3개 정도면 대부분의 욕실 용품을 충분히 정리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누구 물건인지 한눈에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기준으로 칫솔 색을 4가지로 구분하고, 샴푸 펌프에 이름 스티커를 붙이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누구의 물건인지 헷갈리는 일이 줄어들고, 잘못 사용하는 일도 사라진다.

욕실 미니멀리즘을 적용할 때는 세면대 위와 수납장 안을 동시에 점검하면 좋다. 세면대 위에는 손 비누, 치약, 칫솔, 손 세정제 정도만 두고 나머지 화장품과 기초 제품은 방 안 화장대나 파우치에 모아두는 구조가 관리에 유리하다. 이렇게 하면 욕실 청소 시 닦아야 할 물건과 표면이 줄어들고, 세면대 주변 물때도 덜 생긴다.

수건 관리로 집안일 줄이기

수건은 매일 사용하지만 관리가 어렵기 쉬운 물건 중 하나다. 2018년 이전에 구매한 낡은 수건, 선물 세트로 받은 뒤 사용하지 않는 색상은 과감히 줄이고, 1인 기준 하루 2장, 1주일용으로 14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인 가족이라면 42장을 기준으로 두고, 나머지는 세탁용 걸레나 폐기 대상으로 돌리면 수건 보관함이 훨씬 간결해진다. 실제로 J씨(경기, 39세)는 수건 개수를 80장에서 45장으로 줄인 뒤, 빨래 개고 정리하는 시간이 주당 60분에서 35분으로 줄었다.

샤워 후 물이 많이 튀는 구역에는 청소가 쉬운 물건 위주로 두는 것이 좋다. 욕실 슬리퍼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으면서도 물때가 덜 끼는 단색 제품을 고르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슬리퍼를 두지 않도록 한다. 샤워 커튼을 사용하는 경우, 커튼 대신 물막이 설치나 투명 칸막이로 변경하면 곰팡이 관리에 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욕실에서도 미니멀리즘은 결국 집안일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결된다. 샴푸 병 3개를 1개로 줄이고, 샤워 용품을 바닥에서 선반으로 올리고, 수건 개수를 기준에 맞게 조정하면 청소와 세탁, 수납에 쓰이는 시간이 꾸준히 줄어든다.

현관·다용도실에서 짐과 시간 함께 덜어내기 🧺

현관과 다용도실은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반드시 지나치는 공간이지만, 정리 순위에서는 뒤로 밀리기 쉬운 곳이다. 장을 보고 돌아와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택배 박스를 잠시 쌓아두는 장소로 쓰이다 보면 어느새 출입 동선이 좁아진다. 이 공간에서 미니멀리즘을 적용하면 외출 준비와 귀가 후 정리 시간이 동시에 줄어든다.

현관에서 줄이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생각해 보면, 계절이 지난 신발, 발에 맞지 않는 구두, 알 수 없는 열쇠, 사용하지 않는 우산, 중복되는 에코백이 떠오른다. 특히 2019년 이전에 구매해 잘 신지 않는 신발이나 홍보용으로 받은 우산은 현관 수납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실제 사용 빈도는 낮은 경우가 많다.

신발장 ‘최근 1년 기준’으로 비우기

현관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신발장이다. 최근 1년간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은 다음 해에도 손이 잘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을 찍어둔 뒤 기부나 중고 거래를 고려하면, 공간을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2022년까지 신발장에 30켤레를 보관하던 K씨(서울, 41세)는 1년 내 착용 기록을 기준으로 14켤레만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했다. 그 결과, 현관 바닥에 신발을 꺼내 두는 일이 줄었고, 청소 시간도 주 2회에서 주 1회로 줄었다.

다용도실은 세탁과 수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이라, 물건이 많을수록 빨래와 청소에 쓰이는 노력도 함께 늘어난다. 사용하지 않는 청소 도구, 고장 난 건조대, 오래된 세제와 섬유유연제, 작동하지 않는 공구류가 대표적인 정리 대상이다. 2020년 이전에 개봉한 세제나 섬유유연제는 향이 변하거나 성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현관·다용도실을 위한 최소 수납 전략

현관에는 가족 수보다 1~2켤레 더 많은 신발만 보이는 곳에 두고, 나머지는 수납장 안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우산은 길이별로 최대 4개 정도만 남기고, 비슷한 디자인의 에코백과 장바구니는 사용 빈도 순으로 3~5개만 걸어 둔다.

다용도실에서는 세탁세제·섬유유연제·표백제를 각각 1개 브랜드로 통일하고, 빨래망과 세탁 바구니는 가족 구성원 수 기준으로 정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세탁 후 정리해야 할 도구 개수가 줄어들고, 공간이 덜 복잡해진다.

택배 박스와 재활용품 처리 루틴 만들기

현관과 다용도실에 택배 박스가 쌓이면, 재활용을 위해 분해하고 묶는 작업량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박스가 도착하는 즉시 개봉 후, 그날 안에 테이프를 제거하고 펴서 접는 습관만 들여도 집안일이 크게 줄어든다.

2023년 7월부터 ‘당일 박스 해체’ 규칙을 지킨 L씨(청주, 36세)는 한 달간 재활용 정리에 쓰던 시간이 2시간 4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줄었다고 기록했다. 특히 명절 직후처럼 택배가 몰리는 시기에도 박스 더미가 생기지 않으면서 현관을 지날 때 느끼던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현관과 다용도실에서도 미니멀리즘의 기준은 결국 ‘동선과 표면을 비우는 것’이다. 바닥과 벽, 선반 위에 물건이 적을수록 청소기가 지나갈 길이 넓어지고, 청소와 정리에 쓰이는 동작이 줄어든다. 이 공간은 집을 드나드는 매 순간 마주치는 곳이기 때문에, 정리 후에 느끼는 심리적인 가벼움도 크다.

방마다 공통으로 줄이면 좋은 물건 체크리스트 📋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을 방마다 적용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줄이면 좋은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실, 주방, 침실, 욕실, 현관을 모두 돌아본 뒤 목록을 하나로 묶어 두면,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 기준이 훨씬 선명해진다. 동시에 집 전체의 정리 방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갑자기 대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공통 체크리스트의 첫 번째 그룹은 ‘중복되는 물건’이다. 같은 기능을 하는 물건이 여러 개 있을수록 정리와 관리에 드는 시간이 늘어난다. 샴푸와 세제, 수건, 머그컵, 접시, 필기구, 수납함 같은 품목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물건들을 방별로 묶어 숫자를 적어 보면, 실제로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중복 물건 줄이는 4단계 표 만들기

2024년 1월에 집 전체 미니멀리즘을 시작한 M씨(서울, 32세)는 엑셀 표를 활용해 중복 물건을 정리했다. 품목 이름, 현재 개수, 목표 개수, 정리 완료 날짜 4칸으로 구성된 표였다.

예를 들어 머그컵은 18개에서 8개, 수건은 70장 이상에서 40장, 볼펜은 40개에서 10개, 수납 바구니는 25개에서 12개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한 달이 지난 2024년 2월 말에 다시 확인했을 때, 집안일에 쓰는 시간이 하루 평균 40분가량 줄어든 것을 체감했다고 한다.

두 번째 그룹은 ‘언젠가 쓸 것 같은 물건’이다. 여행용 미니 세면도구, 기념품, 행사에서 받은 판촉물, 오래된 전단지와 설명서가 대표적이다. 이 물건들은 방마다 흩어져 있으면서도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버리기 어렵다면, 한 상자에 모아 ‘1년 박스’라고 이름 붙이고 날짜를 적어두는 방법이 있다.

1년 박스 활용법으로 결정을 미루되 정리 유지하기

1년 박스는 언젠가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한 번에 모아두는 상자다. 2023년 3월 1일처럼 날짜를 크게 적고, 그 안에는 여행용 작은 샴푸, 예전 휴대폰, 케이블, 행사 기념품, 잘 쓰지 않는 노트 등을 넣는다.

그 뒤로 1년 동안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다면, 그 안의 물건은 실제로 필요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면 집안일로 이어지는 정리 루틴이 줄어들고, 방마다 쌓이는 ‘언젠가의 물건’도 함께 사라진다.

종이와 문서 줄이기 체크리스트

종이는 방마다 가장 쉽게 쌓이는 물건 중 하나다. 우편물, 안내문, 영수증, 어린이 숙제, 인쇄물 등은 한 번만 확인하고 버려도 되지만 습관적으로 쌓아 두기 쉽다. 월별로 종이를 정리하는 날짜를 정해두면 집안일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매달 마지막 일요일을 ‘종이 정리의 날’로 정하고, 그날에만 서류 정리함, 냉장고에 붙어 있는 메모, 책상 위 인쇄물을 한꺼번에 확인한다. 2022년부터 이 습관을 유지한 N씨(대구, 39세)는 서류를 찾는 데 쓰는 시간이 평균 20분에서 5분 이하로 줄었다고 기록했다.

공통 체크리스트의 마지막 그룹은 ‘수납을 위한 수납’이다. 수납함과 박스를 계속 사들이면 정리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건이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방마다 쓰이지 않는 수납함이 몇 개씩 있는지 세어 보고, 비어 있는 수납함부터 줄여 나가면 물건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은 결국 ‘기준을 세워두고 반복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거실에서 시작해 주방, 침실, 욕실, 현관, 다용도실을 한 번씩 돌아본 뒤, 공통으로 줄이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마다 이 기준을 참고할 수 있다. 그러면 집 전체의 정리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대대적인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 마무리

집안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은 거창한 인테리어 변화가 아니라, 매일 손이 닿는 물건의 개수를 줄이는 데서 시작된다. 거실에서는 바닥과 테이블 위를 비우고, 주방에서는 1인 1세트 그릇과 최소한의 조리 도구를 남기는 기준을 세운다. 침실에서는 3개월 동안 입지 않은 옷과 침대 주변 물건을 정리하고, 욕실에서는 샴푸와 세제 병의 개수를 줄이면서 청소를 단순하게 만든다. 현관과 다용도실에서도 최근 1년 기준으로 신발과 청소 도구, 택배 박스를 정리하면, 집을 드나드는 순간마다 느끼던 부담이 조금씩 줄어든다.

방마다 정리하면 좋은 물건 리스트를 직접 적어 보는 과정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넘어 자신의 생활 패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언제 어떤 물건이 가장 자주 쓰이고, 무엇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지 알아갈수록 앞으로 무엇을 들이고 무엇을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 기준은 한 번 세워두면 계절이 바뀌고, 가족 구성원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삶의 도구가 된다.

오늘 당장 집 전체를 바꾸려 하기보다, 거실의 한 구역이나 서랍 하나, 욕실 선반 하나만 골라 공통 체크리스트에 맞춰 정리해 보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공간 한 곳이 가벼워질 때마다 집안일의 무게도 조금씩 줄어들고, 그 사이에서 나를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다. 미니멀리즘은 완벽한 집을 향한 압박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꼭 맞는 속도로 여유를 허락하는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오늘 한 가지를 비우고 내일 한 번 더 가볍게 살아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집안일이 줄어든 빈자리에는 결국 나를 위한 시간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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