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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혼부부 결혼자금 현실 점검과 전체 예산 짜기 💍

결혼 준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웨딩홀이나 스드메가 아니라, 두 사람이 가진 현금·청약·대출 여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일이다. 월급, 기존 저축, 부모님 지원 예정 금액을 따로 적어보면 막연하던 불안이 숫자로 바뀌고, 줄일 수 있는 항목과 반드시 써야 하는 항목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 결혼을 계획한 민수·지연 커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두 사람의 월 실수령액이 각각 260만 원, 240만 원이라면, 1년 동안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생활비를 제외하고 약 1,200만~1,400만 원 수준이 된다. 여기에 부모님이 지원 가능한 금액이 1,000만 원이라면, 이 커플이 현실적으로 설정해야 할 결혼자금 총액은 2,200만~2,400만 원 선이 되는 식이다.

많은 신혼부부가 검색을 통해 ‘평균 결혼 비용’을 먼저 찾지만, 전국 평균은 서울·수도권, 대도시, 지방을 모두 섞어 놓은 수치라 체감과 큰 차이가 날 때가 많다. 그래서 평균값을 따라잡으려 하기보다, 내 통장 기준의 상한선을 정하고 그 안에서 예식비·스드메·혼수·신혼집 초기 비용을 나누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다.

실제 결혼자금 예산표를 만들 때는 다음 네 가지 큰 덩어리로 나누면 계산이 훨씬 수월해진다.

  • 예식비 : 웨딩홀 대관료, 식대, 부대비용(음향·연출·폐백실 등)
  • 스드메 :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및 추가 옵션
  • 혼수 : 가전, 가구, 생활소품, 신혼여행에서 구매할 물건까지 포함
  • 신혼집 : 전세보증금·월세보증금, 중개수수료, 초기 관리비, 간단한 인테리어

이 네 항목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여기는 줄여도 괜찮다’고 합의되는 분야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식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이후 3년 동안의 생활비와 주거비가 훨씬 크다는 점을 자꾸 상기하면 자연스럽게 소비 기준이 바뀐다.

TIP 1. 결혼자금 상한선을 먼저 적어두기

엑셀이나 가계부 앱을 열고 “우리 커플이 쓸 수 있는 결혼비용 최대치”를 한 줄로 적어 두자. 예를 들어 “총 3,000만 원 이내, 그 이상은 대출 금지”라고 정해두면, 웨딩플래너나 웨딩홀 상담을 받을 때도 훨씬 주도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야 견적을 줄이는 협상이 가능하다.

상한선을 정했다면, 다음은 시간표다. 계약금을 언제, 중도금을 언제, 잔금을 언제 치를 것인지 미리 그려두면, 매달 얼마를 더 모아야 할지 구체적으로 보인다. 보통 웨딩홀과 스드메 계약은 예식일 기준 6~10개월 전쯤 이뤄지고, 잔금은 예식 한 달 전까지 내는 경우가 많다. 이 일정에 맞춰 적금 만기일을 조정해 두면 불필요한 단기 대출을 막을 수 있다.

TIP 2. 예산표에 ‘부모님 지원’은 가장 마지막에 넣기

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 해서 그 금액을 처음부터 예산에 포함시키면, 자연스럽게 소비 기준이 올라가 버린다. 일단 두 사람 소득 기준으로 최소 예산을 맞춰 보고, 정말 필요한 부분에만 부모님 지원을 더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최대한 아껴 보았다”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추천: 항목별 비율로 예식비와 혼수 균형 맞추기

많은 커플이 예식비에 예산을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혼수와 신혼집에 더 큰 비용이 들어간다. 전체 결혼자금을 기준으로 예식비 30% 이내, 스드메 10~15%, 혼수와 신혼집에 55~60% 정도를 두는 구조를 추천한다. 특히 전세보증금이나 월세보증금이 큰 지역이라면 예식비 비중을 더 낮추는 것이 이후 삶에 부담을 줄여주는 선택이다.

한 번 정한 예산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자금 상한선과 항목별 비율이 정해져 있으면, 갑자기 마음에 드는 웨딩홀이나 드레스를 발견하더라도 전체 판을 흔들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결국 예식비 절약의 출발점은,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를 미리 적어두는 것에서 시작된다.

2. 웨딩홀 계약으로 예식비 절반 줄이는 실전 팁 💒

웨딩홀 계약은 예식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한 번의 선택이 수백만 원 차이를 만든다. 같은 홀, 같은 음식인데도 요일·시간·시기에 따라 1인당 식대가 5만 원대에서 8만 원대까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상담을 받을 때는 “우리 예산은 이 정도, 조건은 이렇게”라고 먼저 제시하고 협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토요일 오후 1시 예식, 200명 기준으로 1인 식대 7만 원의 웨딩홀을 선택하면 기본 식대만 1,400만 원이 든다. 같은 홀에서 일요일 오후 12시, 1인 식대 6만 원으로 조정하면 1인당 1만 원, 총 200만 원을 바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피크 시즌(5월, 10월)을 피하면 추가 할인을 받는 경우도 많다.

상담 시 꼭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 기본 보증 인원 : 150명인지 200명인지에 따라 최종 금액이 달라진다.
  • 식대 할인 조건 : 평일, 일요일, 비성수기, 1부·3부 예식 등 별도 할인 여부.
  • 부대비용 포함 여부 : 웨딩홀 연출, 폐백실, 혼구용품, 생화 장식이 포함인지 옵션인지.
  • 계약 해지 및 변경 규정 : 위약금, 날짜 변경 가능 시점, 인원 변동 허용 범위.
TIP 1. 견적서는 반드시 사진으로 기록해 두기

상담실에서 듣는 설명은 많고, 그 자리에서 이해한 것 같아도 집에 돌아오면 금방 헷갈리기 쉽다. 상담사가 보여준 견적서, 약관, 행사 구성표는 전부 사진으로 찍어 두고, 파일명에 “2025-03-02 A웨딩홀 1부”처럼 날짜와 시간을 적어 정리해 두면 비교가 훨씬 수월하다. 나중에 조건을 다시 협상할 때도 증거가 명확해진다.

추가로, 웨딩홀이 제안하는 패키지(스드메, 혼수, 여행 등)와 외부 업체를 각각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에 묶어서 계약하면 편리하지만, 실제로는 한두 개 항목만 조금 싸고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적지 않다. 최소한 스드메만큼은 별도 비교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공식 약관에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

공정거래위원회 표준 약관을 참고하면, 예식일 90일 전까지는 계약금을 제외한 위약금을 줄이거나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계약서에 표준 약관이 반영되어 있는지, 예식일 변경 시 위약금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천재지변이나 질병 등의 사유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하자. 특히 2023년 이후로는 감염병 등으로 인한 예식 취소 관련 문구가 약관에 추가된 곳도 많다.

TIP 2. 식대보다 ‘보증 인원’ 협상이 더 크다

1인당 식대를 5,000원 낮추는 것보다 보증 인원을 20명 줄이는 편이 더 큰 절약이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1인 6만 원 기준, 보증 인원을 200명에서 180명으로 줄이면 120만 원을 바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2024년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초대장 수와 실제 참석 인원이 평균 10~20명 정도 차이 나는 경우가 많아, 보증 인원을 여유 있게 잡을 필요는 없다.

추천: 11시·1시·3시 중에서 시간대 바꾸기 협상

웨딩홀에 따라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12~1시 사이다. 같은 토요일이라도 11시 예식이나 3시 예식은 1인당 식대 또는 부대비용이 낮게 책정되는 곳이 많다. “시간대를 덜 인기 있는 슬롯으로 선택하는 대신, 식대와 부대비용을 조금 더 조정해 달라”는 식으로 협상을 걸어보면 의외로 쉽게 할인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또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폐백, 혼구용품, 추가 장식이다. 폐백을 실제로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폐백실 대여와 음식 비용을 제외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혼구용품(방명록, 도장, 혼인서약서 등)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2만~3만 원이면 충분한 구성으로 준비할 수 있는데, 웨딩홀 옵션으로 넣으면 10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결국 웨딩홀 계약에서 예식비 절감의 핵심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빼기”다. 요일, 시간, 보증 인원, 옵션 항목 네 가지만 잘 조정해도, 평균 200만~400만 원까지 예식비를 낮춘 사례가 많다. 같은 예식이라도 계약서에 어떤 숫자를 적느냐에 따라, 결혼 후 통장 잔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자.

3.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견적 줄이는 구조적인 방법 💄

스드메는 화려한 사진과 후기들이 넘쳐나다 보니, 감정에 이끌려 계약하기 쉬운 영역이다. 하지만 차분히 들여다보면 ‘세트 구성을 조금만 바꾸어도’ 100만~200만 원이 금방 줄어든다. 특히 한복 대여, 리허설 촬영 추가 컷, 본식 촬영 방식 등에서 선택을 잘하면 예산 대비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보통 스드메 패키지는 150만~300만 원 사이에서 많이 계약한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 스튜디오를 예로 들면, 200만 원 패키지에는 리허설 촬영 1회, 드레스 3벌 피팅, 본식 메이크업과 헤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앨범 추가, 액자 사이즈 업그레이드, 촬영 소품 대여 등의 옵션이 붙으면 최종 금액이 50만~80만 원 더 올라간다.

TIP 1. 스튜디오 샘플 사진은 ‘날짜’를 꼭 확인하기

스튜디오 상담을 받을 때는 샘플 사진에 촬영 날짜가 언제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2018년 사진을 보고 계약했는데, 실제로는 2024년 기준 인테리어가 바뀌어 전혀 다른 분위기였던 사례도 있다. 가능하다면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예시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고, 날씨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자.

드레스 선택에서도 중요한 것은 “피팅 횟수”와 “브랜드 급”이다. 로드샵 드레스의 경우 150만~200만 원 사이에서 본식 드레스를 준비할 수 있지만, 유명 브랜드나 수입 드레스로 올라가면 300만~400만 원은 금방 넘어간다. 실제로 2024년 봄에 결혼한 수현 씨는, 처음에는 350만 원짜리 수입 드레스를 선택했다가 예산을 다시 정리하면서 180만 원의 국산 드레스로 변경해 총 170만 원을 절약했다.

TIP 2. 리허설 촬영 컨셉을 줄이고 원본 파일을 꼭 챙기기

스튜디오 촬영에서 여러 콘셉트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소품과 세트가 바뀔수록 촬영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두 사람이 가장 마음에 드는 콘셉트 2개만 정하고, 나머지는 원본 파일을 활용해 인화하거나 액자를 따로 맞추는 편이 경제적이다. 특히 원본 파일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지 여부는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다.

추천: 스드메 패키지 vs 개별 계약 비교 시뮬레이션

스드메를 패키지로 계약할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따로 계약할지는 지역과 시즌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다. 최소 두 군데 이상의 패키지 견적과, 개별 계약 견적을 모두 받아 엑셀에 정리해 보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바로 보인다. 특히 지방 거주자의 경우, 스튜디오는 서울에서 촬영하고 드레스·메이크업은 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조합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기가 많다.

“2023년 가을에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스드메 평균 비용은 약 220만 원이었지만, 사전 조사와 협상을 통해 170만 원 이하로 맞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브랜드 이름’보다 두 사람이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거예요.”

메이크업은 리허설과 본식, 피로연까지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일부 샵은 신부만 기준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신랑·양가 어머님 메이크업은 별도 비용으로 받기도 한다. 1인당 7만~10만 원 수준이 추가되므로, 가족 메이크업까지 전체 예산에 포함해 비교해야 전체 비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숨은 비용이 바로 웨딩 촬영 소품이다. 커플 슈트, 커플 스니커즈, 액세서리, 조화 부케 등은 이미 가지고 있는 옷과 간단한 온라인 쇼핑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2024년 2월에 촬영한 한 커플은 기존에 입던 흰색 셔츠와 베이지 슬랙스를 활용해 내추럴 콘셉트를 완성했고, 별도 의상 대여를 하지 않아도 촬영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사진은 결국 표정과 분위기가 전부라서, 예산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더 중요했어요. 촬영 당일 피곤하지 않게 스케줄을 넉넉하게 잡았던 것이 가장 좋은 절약이었다고 느낍니다.”

스드메 비용을 줄이는 핵심은, 남들이 했다는 패키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커플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진 취향에 맞춰 꼭 필요한 것만 고르는 것이다. SNS에서 본 화려한 샹들리에 사진이 마음에 든다면, 실제로 그 콘셉트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찾고, 나머지 옵션은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보자.

4. 혼수가전·가구, 진짜 쓰는 것만 고르는 현실 체크 🛋️

혼수는 예식비 못지않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영역이다.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에어컨, 식기세척기까지 한 번에 구입하다 보면 1,000만~1,500만 원이 순식간에 넘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 후 1년이 지난 커플들의 후기를 보면 “처음부터 굳이 사지 않아도 됐던 가전이 몇 개씩 있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혼수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결혼 첫 2년 동안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기준으로 다시 추려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0평대 초반의 전세 아파트에 입주하는데, 양가에서 TV와 냉장고를 한 대씩 주신다면 굳이 새 제품을 두 대씩 살 이유는 없다. 오히려 에어컨 설치, 블라인드, 수납장 등 집 구조에 맞춘 필수 항목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TIP 1. ‘당장 필요’와 ‘있으면 좋음’을 구분하는 표 만들기

혼수 품목을 엑셀이나 노트에 적을 때, 각 항목 옆에 A(당장 필요), B(3년 내 교체 예정), C(있으면 좋음) 표시를 해 보자. 2024년 5월에 결혼한 준호·예진 커플은 이 방법으로 혼수 리스트를 정리해 A 항목만 먼저 구매했고, 그 결과 당초 예상했던 1,200만 원에서 실제 지출을 780만 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B·C 항목은 살면서 필요할 때 하나씩 채워 넣기로 합의했다.

가전제품을 살 때는 동일 브랜드 묶음 할인, 카드 제휴 할인, 온라인 최저가를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2023년 이후에는 공식 브랜드몰보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브랜드몰에서만 제공하는 보증 연장 서비스가 있는 제품도 있다. 따라서 단순 판매가뿐 아니라 무상 A/S 기간, 설치비 포함 여부까지 합산한 ‘총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TIP 2. 냉장고·세탁기는 용량보다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신혼부부가 많이 하는 실수가 “나중을 생각해 큰 걸로 사자”라는 마음으로 과한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식사하고, 주말에만 장을 보는 맞벌이라면 600리터 대형 냉장고보다 400~500리터급이 오히려 전기요금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 좋다. 세탁기 역시 일주일에 2~3번 정도 세탁한다면 20kg 이상 대형 제품은 과할 수 있어, 실제 세탁 빈도에 맞춰 용량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추천: 혼수가전 ‘동시 행사’와 카드 청구할인 캘린더 만들기

대형 가전은 3월·9월 신제품 출시 시즌과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할인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일부 브랜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를 함께 구매하면 30만~50만 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했다. 예식일이 정해졌다면, 혼수 구매 시점을 이 행사 기간에 맞추고, 카드사 청구할인이 겹치는 날을 캘린더에 표시해 두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처음에는 혼수 예산을 1,500만 원으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900만 원대에서 마무리했어요. 필수 가전을 먼저 사고, TV와 공기청정기는 부모님 댁에 있던 제품을 가져와 잠깐 쓰기로 했거든요. 덕분에 신혼여행 경비를 더 넉넉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가구의 경우에도 ‘한 번에 세트로 맞추는 것’보다,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을 채워 넣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침대와 매트리스, 식탁, 책상 정도를 먼저 준비하고, 수납장이나 장식장은 6개월 정도 살아본 뒤, 실제 동선과 짐의 양을 확인하고 구매해도 늦지 않다. 특히 온라인 가구 플랫폼에서는 1~2달에 한 번씩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천천히 채워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수를 ‘결혼의 상징’으로 과하게 의미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사는 혼수는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계속 바뀔 수 있고,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체되기도 한다. 따라서 첫 혼수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보다, 지금의 집과 생활패턴에 맞는 최소한의 구성을 선택하는 것이 예식비와 결혼자금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5. 결혼자금 통장 설계와 금융 혜택 활용 노하우 💳

결혼 준비 기간 동안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관리하면,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체감이 훨씬 가볍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결혼 관련 지출을 위한 전용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급여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면, 매달 “이번 달에는 얼마를 모아야 하지?”를 고민할 필요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2025년 12월 예식을 앞둔 커플이 매달 80만 원씩 18개월 동안 저축하기로 했다면, 총 1,44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때 일반 입출금 통장에 모으기보다, 1년 만기 적금과 6개월 만기 적금을 나누어 가입하면 중간에 필요한 계약금과 잔금을 맞춰 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금리가 높은 자유적립식 적금을 활용하면, 목돈을 조금 더 빠르게 모을 수 있다.

TIP 1. 결혼자금 전용 체크카드 만들어 지출 분리하기

웨딩홀 예약금, 스드메 계약금, 혼수 구매비 등은 가능하면 한 장의 카드로만 결제하는 것이 좋다. 결혼자금 전용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따로 만들어 두면, 한 달 뒤 결제 내역을 확인할 때 “생활비 vs 결혼비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이후로는 특정 카드사에서 혼수·웨딩 업종 캐시백을 제공하는 상품도 많으니 혜택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금융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일부 은행에서는 신혼부부 전용 적금이나, 혼인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금리를 우대해 주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년·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은 일반 전세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보증료도 일부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 결혼 7년 이내, 부부 합산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라면 자격이 되는지 꼭 확인해 보자.

신혼부부·청년 전세 관련 공식 정보 활용 팁

주택도시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는 신혼부부·청년 전세자금 대출 상품 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 대출 한도, 금리, 소득 기준, 지원 기간이 매년 조금씩 바뀌므로, 예식일 1년 전부터는 정기적으로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류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전세계약 2~3개월 전에는 대출 상담을 받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TIP 2. 예식비 결제 시 무이자 할부보다 ‘부분 선납’ 활용

카드사 무이자 할부는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여주지만, 여러 항목에 동시에 사용하면 매달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단점이 있다. 예식일 6개월 전부터는 여유 자금을 미리 넣어 두는 ‘부분 선납’을 활용해, 실제 예식이 끝난 뒤 남은 할부 금액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좋다. 특히 결혼 직후에는 이사비, 가전 잔금, 신혼여행 경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이어지므로, 할부를 지나치게 늘리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추천: 결혼 후 1년까지 포함한 3단계 자금 계획 세우기

결혼자금 계획을 세울 때는 예식일까지만 보지 말고, 예식 후 1년까지의 생활비와 비상자금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1단계는 예식 전까지 준비해야 할 계약금·잔금, 2단계는 이사와 혼수, 3단계는 결혼 후 1년 동안 유지할 생활비와 비상자금으로 나누어 보자. 이렇게 구조를 나누면, 어느 단계에서 얼마를 줄여야 하는지가 훨씬 명확해진다.

결혼자금 통장을 따로 만들고, 금융 혜택을 잘 활용하면, 예식비를 줄이지 못하더라도 이자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특히 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 0.5% 차이만으로도 10년 동안 수십만~수백만 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한다. 숫자 하나하나가 미래의 선택지를 바꾼다고 생각하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금융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6. 신혼부부가 꼭 피해야 할 예식비 함정 체크리스트 📌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지금 계약하면 할인된다”거나 “다른 커플들은 다 하는 구성”이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하지만 예식비를 크게 키우는 함정은 대부분 이런 순간에 생긴다. 미리 조심해야 할 포인트를 알고 있으면, 상담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선을 그을 수 있다.

TIP 1.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말에는 무조건 한 번 더 생각하기

웨딩홀, 스드메, 혼수 매장에서 자주 쓰는 문장이 바로 “오늘 계약하시면 이 가격을 드린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같은 조건으로 며칠 후에도 계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일수록, 계약서를 사진으로 저장해 두고 집에서 다시 계산해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두 번째 함정은 옵션 추가다. 스드메 패키지에서 원본 파일, 촬영 소품, 보정 컷 추가 같은 옵션이 별도 금액으로 붙으면, 처음 견적보다 30만~50만 원이 금방 늘어난다. 혼수에서도 냉장고 패키지에 정수 기능, 문 열림 방향 변경, 색상 변경 등의 옵션이 추가 비용으로 붙는 경우가 많다. 옵션 하나하나의 가격을 따로 적어 보고, 정말 필요한 것만 선택해야 예산을 지킬 수 있다.

TIP 2. “결혼이 한 번뿐이라서”라는 말을 사용할수록 예산이 커진다

물론 결혼은 인생에서 특별한 날이지만, 이 말을 기준으로 선택을 하다 보면 거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 옵션을 고르게 된다. 옆에서 서로에게 “우리가 소중한 날을 망치는 게 아니라, 미래를 고민하는 거야”라고 상기시켜 주면 과한 소비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감정보다 삶 전체의 균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 체크리스트로 마지막 점검하기

계약을 앞두고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예식비 함정을 상당 부분 피했다고 볼 수 있다. ① 우리 예산 상한선을 넘지 않는가? ② 옵션을 모두 합한 최종 비용을 알고 있는가? ③ 다른 업체 두 곳 이상과 비교해 보았는가? ④ 결혼 후 1년의 생활비 계획까지 고려했는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에 결혼한 한 커플은, 처음 웨딩플래너가 제시한 예산보다 600만 원을 줄여 예식을 치렀다. 비결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계약 전날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습관이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연출 옵션과 혼수 몇 가지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고, 남은 예산으로는 신혼여행을 더욱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예식비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들을 위해, 지금의 선택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과정이다. 그래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돈에 대한 대화를 솔직하게 나눌수록 이후의 생활도 훨씬 부드럽게 이어진다. 오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채워 가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만의 현실적인 결혼자금 계획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 마무리

결혼자금과 예식비를 줄이는 일은, 사실상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속도로 살아갈지 합의하는 과정과도 같다. 웨딩홀, 스드메, 혼수, 금융상품까지 하나하나 비교하고 숫자를 맞춰 가다 보면, 때로는 지치고 답답한 순간도 분명히 찾아온다. 그럼에도 상한선을 정하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며, 미래의 생활비와 주거비를 함께 바라보는 커플은 결혼 이후에도 돈 때문에 크게 다투는 일이 훨씬 줄어든다. 오늘 살펴본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남들이 하니까”가 아니라 “우리에게 맞으니까”라는 기준으로 선택하는 습관을 만들면 예식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예산표를 다시 열어 웨딩홀, 스드메, 혼수, 신혼집 항목을 차분히 정리해 보자. 숫자들 사이로, 두 사람이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가 조금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지키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조정하는 용기는, 앞으로 수십 번의 선택 순간마다 두 사람을 지켜 주는 든든한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함께 적어 보는 한 줄의 예산표가, 두 사람의 평생 가계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첫 걸음이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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